요즘 아이들은 제가 컸을 때보다 매체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시력에 대해 걱정이 될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어린이 시력검사를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시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시기능은 이른 시기부터 발달합니다. 그 이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완성되어 갑니다. 시력, 색각, 입체시 등의 기본적인 시기능은 생후 3개월경부터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만 7세 이후부터 만 12세까지 발달 과정을 거치는데,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정기적인 눈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 아이 시력검사 시기
영유아 건강검진의 1차 검사가 생후 4개월 이후 시작합니다. 선천 눈 질환을 발견하기엔 늦은 시기입니다. 또 안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아의 눈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출생 직후 신생아 시기부터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도록 하는 곳이 많습니다.
장지웅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는 출생 후 1년이 시각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며 눈검사는 출생 직후와 출생 후 3개월, 만 1세, 만 3세 때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고, 만 3세 이후에는 6개월마다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며 필요한 경우 이보다 더 자주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 아이 시력검사 받아야하는 이유
아이들의 시력은 대개 6살이 되면 발달이 멈추므로 안과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반드시 취학 전에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될 때 어린이 시력검사를 받게 되면 시력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이후에 안과 질환을 발견하면 이미 시력발달이 멈춘 뒤여서 시력 개선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자기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서 이상을 발견해 내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6살이 될 때까지 매년 어린이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이미 시력발달이 멈췄기 때문에 그때 질환을 발견해서 치료해도 도움이 안 됩니다.
출생 후 3개월, 6개월, 1살, 3살 부터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3~4살부터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므로 그림이나 숫자를 이용한 시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못 하는 유아의 안질환과 시력을 알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린이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적 사업으로 조기에 시력검사를 해야 하고, 부모들도 자녀의 시력보호를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나중에 자녀의 시력이 회복될 수 없는 약시라는 사실을 알고 돌이킬 수 없는 절망감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들은 대개 자녀가 안경을 쓰는 것을 싫어합니다. 더욱이 안경을 쓴 부모들은 자식만이라도 안경을 안 썼으면 합니다. 그러나 막연한 바람보다는 시력에 대해 올바로 알고 적절히 대처하는 게 더 현명합니다.
◆ 시력 문제 여부 확인 방법
● 눈 맞추기
아이와 마주 본 상태에서 눈을 맞추고 아이가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지 살펴봅니다. 눈을 천천히 좌우로 돌리면서 아이가 시선을 따라오는지 확인합니다. 아기가 눈을 맞추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봅니다.
● 눈의 외형 상태 살피기
눈곱이 많이 끼지 않는지, 눈이 자주 충혈이 되지 않았는지, 눈물이 고여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햇빛에 나가면 한 눈을 감는다거나 하면 진료를 받습니다.
● 한 눈씩 가리고 보기
눈 한쪽을 가리고 나머지 한쪽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반대편 눈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합니다. 이때는 장난감을 큰것부터 시작하여 작은 것까지 따라 보는지, 방바닥에 휴지 조각을 뭉친 것이나 작은 씨앗을 떨어뜨려 놓으면 찾는지, 멀리 떨어진 부모의 얼굴을 알아보는지 등을 관찰합니다. 한 눈 가렸을 때는 쉽게 반응을 보이다가 반대편을 가렸을 때 잘 못 보거나 싫어한다면 진료를 받습니다. 단 가릴 때 가린 틈 사이로 어린이가 볼 수 없도록 확실하게 가려야 합니다.
● 책, TV볼 때 관찰하기
아이가 그림책을 보거나 TV를 볼 때 어떻게 보는가 유심히 살펴봅니다. 화면에 자꾸 가까이 다가서려고 하거나 눈을 가늘게 뜨고 본다면 진료를 받습니다.
● 물건 잡아보기
아이 앞에 장난감을 내밀고 잡아보게 합니다. 장난감을 한 번에 잘 잡지 못하고 헛손질을 한다면 물체에 대한 원근을 모르는 것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습니다.
◆ 건강한 눈 만드는 방법
● 바른 자세 유지하기
책을 볼 때는 바른 자세로 30~40cm 거리를 두고 보고, 절대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지 않습니다. TV 역시 너무 가까이에서 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정기검진 받기
생후 6개월, 1년에 정기검진을 받고 3세 이후에는 1년에 1회씩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시력이 떨어져 잘 보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에 사물이 잘 안 보인다고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만약 시력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에 있는 아이가 시력 차이 나는 눈을 방치한다면 나쁜 쪽 눈에 약시가 생겨 차후에는 안경을 써도 시력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 야외 활동하기
야외 활동을 많이 한 아이는 근시의 진행이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좁은 시야에서 숲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을 보여주면 눈의 피로를 푸는 것은 물론 시력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 장난감 선글라스 쓰지 않기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 차단 목적으로 선글라스를 쓰는 아이도 늘었습니다. 선글라스를 쓰면 주위가 어두워져 자연스레 눈동자가 커지는데, 이때 자외선 차단이 되지않는다면 오히려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가 시력에 좋지 않습니다. 사용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휴식 취하기
눈의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입니다. 아이가 책이나 TV, 스마트폰을 장시간 봤다면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아 눈의 피로를 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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