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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겨울 삿포로 여행 짐싸기 가이드효율적인 레이어링과 압축팩 활용법

by hamlove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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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삿포로는 단순히 ‘춥다’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도시입니다. 밤이면 눈발이 조용히 쌓이고, 낮에는 특유의 건조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죠. 삿포로역 근처의 지하상가(치카호)를 걷다 보면 따뜻한 공기에 겨울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힐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실내·실외 온도 차가 큰 도시는 여행자의 짐 싸기 방식마저 달라지게 만듭니다.

특히 1~2월 삿포로 특유의 폭설과 영하권 체감 온도는 “따뜻하게 입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짐을 자꾸 늘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어요. 삿포로 여행의 핵심은 ‘두께’가 아니라 ‘조합’이라는 것.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티스토리에서도 참고하기 좋은 현실적인 겨울 삿포로 짐싸기 방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돌아올 때를 대비한 압축팩 활용 팁’까지 함께 담았어요.

 

 


🌨 삿포로 겨울 기온이 짐싸기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삿포로는 한겨울이면 체감온도가 영하 10~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하고, 눈이 많이 쌓이는 날에는 바람까지 더해져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숫자만 보면 “두꺼운 패딩이 답이다” 싶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 실내 난방이 매우 따뜻해서 두꺼운 니트 + 롱패딩 조합은 금방 더움
  • 지하통로(치카호)가 잘 되어 있어서 바람을 거의 맞지 않고 이동 가능
  • 건조한 추위라 레이어링만 잘하면 생각보다 버틸 만함
  • 눈이 옷에 자주 묻음 → 여분 상·하의가 있으면 마음이 편함

이런 특성 때문에 “두꺼운 옷 몇 벌”보다 가볍게 겹쳐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조합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 레이어링이 정답인 이유와 추천 조합

삿포로에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도를 층층이 쌓는 레이어링(layering)이에요. 베이스 레이어, 미드 레이어, 아우터 레이어를 나눠서 생각하면 쉽게 짐을 추릴 수 있습니다.

1) 베이스 레이어(첫 번째 층)

  • 메리노 울 내의 상·하 1~2세트
  • 몸에 밀착되지만 답답하지 않은 핏
  • 통기성과 보온성이 좋고, 며칠 입어도 냄새가 덜 남

겨울 여행에서 가장 아끼지 않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베이스 레이어라고 느꼈어요. 하나만 잘 준비해도 그 위에 어떤 옷을 입어도 훨씬 따뜻합니다.

2) 미드 레이어(두 번째 층)

  • 플리스 1벌
  • 얇은 니트 또는 가디건 1~2벌
  • 경량 패딩 또는 패커블 다운 1개

플리스는 실내에서도 가볍게 걸칠 수 있고, 아우터 안에 입으면 열을 잘 잡아줘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경량 패딩은 심하게 두껍지 않은 걸로 골라서, 날씨에 따라 플리스 대신 혹은 위에 겹쳐 입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아요.

3) 아우터(세 번째 층)

  • 방수 기능이 있는 패딩 또는 코트
  • 눈 오는 날을 대비한 방풍·방수 점퍼
  • 롱패딩은 비행기 탈 때 입고 가면 캐리어 공간 절약

삿포로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방수 기능이 특히 중요합니다. 눈비 섞인 날에는 우산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우터만큼은 너무 아끼지 않고 기능성을 보고 고르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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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에서 꼭 필요한 액세서리 구성

옷만큼이나 체감 온도를 좌우하는 게 바로 액세서리입니다.

  • 방풍 장갑 – 스마트폰 터치 가능한 제품이면 편리
  • 울 비니 – 머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열을 막아줌
  • 넥워머 또는 목도리 – 부피는 작지만 효과는 확실
  • 메리노 울 양말 3~5켤레 – 양말만 바꿔 신어도 체감 온도가 달라짐

특히 발 보온은 전신 컨디션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어요. 눈길을 오래 걷다 보면 발끝이 시려오기 때문에 양말과 신발 조합은 웬만한 상의보다는 더 신경 써서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신발은 “방수 + 미끄럼 방지”가 핵심

  • 삿포로 시내 곳곳이 눈길·빙판·적설 상태인 경우가 많음
  • 일반 운동화는 미끄럽고, 눈이 녹아 양말까지 젖기 쉽다
  • 방수 부츠 + 숙소용 슬리퍼 조합을 추천

발목을 잡아주고 밑창이 잘 패인 부츠를 고르면 장시간 걷는 일정에도 훨씬 안전하고 발이 덜 피곤합니다.


🧴 세면도구·약품은 최소한으로, 하지만 꼭 필요한 것만

  • 고체 비누·고체 샴푸: 액체 제한 대응 + 가볍고 새지 않음
  • 보습제: 건조한 실내 공기 때문에 필수
  • 렌즈용품 및 기초 스킨케어 소분
  • 상비약: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밴드 정도면 충분
  • 핫팩은 출발일용만 몇 개 챙기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구매

삿포로 드럭스토어에는 여행자들이 쓰기 좋은 제품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모든 걸 한국에서부터 들고 가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챙기고 부족한 건 현지에서 채우는 편이 훨씬 가볍고 편했습니다.

 

 

 

🔌 전자기기 & 통신 준비

  • 보조 배터리 1~2개
  • 멀티 충전기 + Type-C 케이블
  • 현지 SIM 혹은 eSIM 준비
  • 카메라(선택)

멀티 충전기 하나만 있어도 스마트폰·보조 배터리·카메라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 출발할 때와 돌아올 때 짐싸기는 다르다

많은 분들이 출발할 때부터 압축팩을 사용하려 하지만, 저는 일부러 출발할 땐 압축을 하지 않았습니다.

  • 옷이 심하게 구겨질 수 있고
  • 매일 꺼내 입고 다시 넣을 때 불편하고
  • 어떤 옷이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렵기 때문

그래서 출발할 때는 그저 깔끔하게 접어서 정돈된 상태로만 캐리어에 넣었습니다. 문제는 여행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점부터 시작이죠.

이미 한 번 이상 입었던 옷들은 형태가 무너지고, 부피는 처음보다 두 배는 커진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라멘 포장 제품, 과자, 기념품까지 더해지면 “도대체 이 캐리어는 어떻게 닫았던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나요.


 

 

📦 압축팩 활용 꿀팁 – “돌아올 때”가 핵심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돌아올 때용 압축팩’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써보고 만족한 건 다이소 밸브형 압축팩이었어요.

1) 여행 갈 때

  • 압축팩 사용 하지 않기
  • 옷이 구겨질 수 있고, 꺼내 쓰기 불편함
  • 출발할 땐 정리만 잘 되어 있으면 충분

2) 여행 중

  • 입은 옷과 아직 안 입은 옷을 자연스럽게 분리
  • 입던 옷들이 점점 부피가 커져 캐리어 여유 공간이 줄어듦

3) 한국으로 돌아올 때

  • 다이소 밸브형 압축팩에 입었던 옷, 세탁할 옷을 따로 모아 넣기
  • 무릎으로 꾸욱 눌러 공기 빼기 → 두께 확 줄어듦
  • 캐리어 바닥에 평평하게 깔고, 그 위에 쇼핑한 물건 정리
  • 체감상 캐리어 공간이 20~30% 정도 추가로 확보되는 느낌

무엇보다 좋은 점은 압축팩이 여행이 끝나도 끝이 아니라는 것. 집에 돌아와서는 이불이나 계절 옷, 아이 옷 정리할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어 1회용이 아닌 재사용 아이템으로 쭉 활용이 가능합니다.


📝 삿포로 겨울 여행 짐싸기 체크리스트 한눈에 보기

의류

  • 메리노 울 내의 상·하 1~2세트
  • 플리스 1벌
  • 니트 또는 가디건 1~2벌
  • 경량 패딩 or 패커블 다운 1개
  • 방수 패딩(입고 이동)
  • 기모 팬츠 1~2벌
  • 기능성 레깅스 1벌
  • 방수 바지(눈 오는 날 대비)

악세서리 & 신발

  • 방풍 장갑
  • 울 비니
  • 넥워머 or 따뜻한 목도리
  • 메리노 울 양말 3~5켤레
  • 방수 부츠 1켤레
  • 숙소용 슬리퍼

세면도구 & 약품

  • 고체 비누·고체 샴푸
  • 보습제 & 립밤
  • 렌즈용품 & 기초 스킨케어 소분
  • 감기약·소화제·진통제·밴드 등 기본 상비약
  • 핫팩 몇 개(나머지는 현지 구매)

전자기기 & 기타

  • 스마트폰 + 보조 배터리
  • 멀티 충전기 + 케이블
  • 현지 SIM or eSIM
  • 여권 & 여권 사본
  • 접이식 쇼핑백
  • 돌아올 때용 압축팩 1~2개

🗻 여행의 반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삿포로에 도착해 지하상가를 걷고, 눈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며 느꼈어요. “짐을 괜히 많이 가져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레이어링을 활용해 옷은 가볍게, 압축팩으로 돌아올 때 캐리어는 여유 있게, 이렇게 준비하니 여행 내내 짐 걱정 없이 삿포로의 겨울 풍경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겨울 삿포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여행, 눈 속에서도 편안한 여행이 되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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