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인삼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김은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제일 먼저 발견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채취하는 시기에 따라 그 맛과 향, 그리고 영양 함량이 달라지는데 겨울 김이 가장 맛있고 영양가가 높다.
■ 김효능
우리에게 김은 김밥이나 반찬 등으로 친숙하고 대중적인 메뉴이지만 서양에서는 바다의 잡초라 하여 김을 꺼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채식 열풍과 함께 김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맛도 좋지만 영양 듬뿍인 김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 성장
김은 해조류에서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높고 섬유질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 함량이 높은데 비타민A와 C는 각각 시금치의 6배와 1.5배, 비타민B1은 뱀장어의 2배, B2는 달걀의 7배나 된다. 김에는 성장이나 발육,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 3대 영양소 가운데 몸의 구성 성분이 되는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성장기 어린이의 균형 있는 발달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뼈와 이를 구성하는 칼슘과 철분 함량이 우유와 시금치에 비해 4배나 더 들어있다.
● 노화 예방
김에는 세포의 손상을 막고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미 한국 식품 개발연구원에서는 김이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와 치매를 방지하며, 하루 3장이면 빈혈까지 예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방에서도 역시 김은 체내의 유해 성분을 배출하고 빈혈에 좋은 음식이라 말한다. 바로 비타민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 김에 들어있는 노화 예방 물질인데, 이런 영양소들은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고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A와 아연은 치매를 예방하고 시력 증진과 스태미나 향상에 효과가 뛰어나다. 김의 비타민A는 시금치의 6배, 아연은 보약식의 대명사인 뱀장어의 3배나 들어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끼니 때마다 챙겨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김을 권장하고 있다.
■ 잘 구워 잘 먹는 법
김은 종류에 따라 재래김, 돌김, 김밥용 김, 파래김으로 나눈다, 먼저 조선 김이라 불리는 재래김은 맛이 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고 돌에 붙어있는 돌김은 두껍고 구멍이 많으며 끝 맛이 달다. 그리고 김밥용 김은 구멍이 없고 표면이 거칠고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로 채취된 김은 햇볕에 말린 다음 기름을 발라 굽는다. 바로 여기서 김의 맛이 결정된다.
■ 김을 구우면 영양도 달라지나?
붉은색의 김은 구우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이때 김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푸코에리스로빈이라는 색소 성분 때문이다. 김을 구우면 이 성분이 열과 반응해서 푸른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김을 구울 경우 색은 달라지지만 굽기 전과 구운 후의 영양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마른 김에 남아있던 수분이 빠지면서 단백질과 섬유질, 미네랄 등의 영양분이 조금씩 높아진다.
■ 김 구울 때 기름을 바르면?
김에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서 구워 먹는 것은 한국인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맛도 맛이지만 그 영양에 있어서도 손색없는 조리방법이다. 김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런데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김을 기름에 발라 구워 먹을 경우 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단, 김에 기름을 바른 후 오래 두면 산패되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을 바른 후 바로 구워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김을 두 장씩 겹쳐서 구우면 향기가 밖으로 달아나지 않아서 제맛을 낼 수가 있다. 이렇게 구워진 김은 향이 진하고 바삭바삭하고 고소하여 밥도둑이 따로 없다.
■ 몸에 좋은 김, 많이 먹어도 될까?
성인의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3450mg이다. 그런데 소금을 뿌리지 않고 구운 김의 나트륨은 100g 기준으로 700mg 정도다. 소금을 뿌린 김은 소금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3장 정도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 이상 섭취하려면 소금을 적게 뿌려야 한다. 김의 과잉섭취가 문제가 아니라 나트륨의 과잉섭취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김 효능 구워먹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드시기 전에 참고하시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