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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경제

2025년 일본여행 왜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을까?

by hamlove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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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가성비 여행지’의 대명사였다. 가까운 거리, 저렴한 항공료, 착한 물가,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까지 가능한 나라로,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환율이 100엔당 850원까지 떨어졌던 시기에는 일본 여행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2024년을 지나 2025년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요즘 일본 여행을 검색하다 보면 망설이게 된다. “이 돈이면 유럽 가는 게 낫지 않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저렴한 여행지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환율의 반전, 100엔 = 1,050원 시대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여행 경비에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한때 100엔당 85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다시 급등해 1,000~1,050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단순 계산만 해보자. 동일하게 10만 엔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작년에는 85만 원이면 충분했지만 지금은 105만 원이 필요하다. 20만 원 가까운 추가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환율 상승은 여행 경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숙소, 식비, 쇼핑 등 전반적인 소비가 모두 비싸지기 때문이다.
 

◆ 현지 물가 상승…이젠 컵라면도 부담

환율만 문제가 아니다. 일본 현지 물가도 눈에 띄게 올랐다. 일본은 디플레이션 국가로 오랜 시간 물가 상승이 거의 없던 나라였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 정부의 통화 정책 변화, 에너지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편의점 컵라면 하나가 300엔, 간단한 점심 한 끼가 1,000엔이 넘는 경우도 흔하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하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특히 여행지 물가는 일반 도시보다 더 높기 때문에 체감 물가 상승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일본은 밥값 싸서 좋았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  트럼프 발언 → 시장 불안 → 엔화 강세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제는 정치적 발언이었다. 최근 미국 대선 레이스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흔들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고관세 부활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글로벌 경제에 긴장감을 줬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기 시작했고, 엔화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여기에 일본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엔화가 더 강세를 띠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 면세 시스템 변경…불편함 증가

일본은 최근 면세 시스템을 변경했다. 예전에는 면세점이나 매장에서 외국인임을 증명하면 바로 면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세금이 포함된 가격으로 먼저 결제한 뒤 출국 시 공항에서 환급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시스템은 구매 후 세금 환급을 받지 못하면 결국 비싸게 물건을 사는 결과를 낳는다. 환급 절차도 복잡해졌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 설명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불편함만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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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트렌드 변화 – 동남아와 유럽의 부상

이 모든 변화는 여행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줬다. 실제로 2025년 5월 황금연휴 기간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무려 45% 감소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한국인에게 인기 여행지 TOP3에 들던 일본은 2024~2025년 들어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대만, 베트남, 태국, 유럽 직항 노선이 대체하고 있다.

“예전엔 제주도 갈 바에 일본 간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일본 갈 바엔 돈 좀 더 써서 유럽 가자는 분위기야.”

이런 소비자 인식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요즘 여행 플랫폼에서는 일본 대신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중, 태국 방콕, 유럽 직항 지역의 검색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저가항공의 발달, 직항 노선 확대, 합리적인 물가를 갖춘 국가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타이밍의 시대’를 지난 일본 여행

이제 일본은 더 이상 가볍게 떠나는 저렴한 여행지가 아니다. 항공권 가격은 여전히 저렴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경비는 동남아보다 높고, 만족도는 그에 비례하지 않는다. 환율, 물가, 시스템 변화까지—모든 요소가 여행객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본만이 가진 매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청결한 거리, 맛있는 음식, 고풍스러운 도시, 깔끔한 시스템. 하지만 이제는 ‘싸서 좋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엔 고려할 것이 너무 많아졌다. 제대로 된 정보 수집과 예산 계산 없이는, 후회할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 한눈에 정리하는 일본 여행 변화

▶ 환율 상승: 100엔당 850원 → 1,050원 (약 20%↑)
▶  현지 물가: 컵라면 300엔, 점심 1,000엔 이상
▶  트럼프 리스크: 글로벌 경제 불안 → 엔화 강세
▶  면세 시스템 변경: 현장 면세 → 출국 시 환급
▶  예약률 45% 감소: 동남아, 유럽이 일본을 대체 중


여행은 타이밍이다. 일본 여행은 한때 타이밍이 맞았던 최고의 여행지였지만, 지금은 그 타이밍이 지나버린 상태다. 물론 다시 환율이 떨어지고, 물가가 안정되면 기회는 또 올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지금은, ‘가성비’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시기라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의 일본 여행은, 싸게 다녀오는 ‘득템 여행’이 아닌 신중히 따져보고 떠나야 할 ‘전략적 여행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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