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뜻과 유래 강릉단오제의 의미와 인기 이유

설날과 추석은 많은 이들이 챙기지만, 단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낯설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오는 조상들이 양기를 기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켜온 중요한 명절이었습니다. 특히 강릉에서는 이를 오랜 제례 문화로 발전시켜 강릉단오제라는 큰 축제로 지켜오고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단오란? 음력 5월 5일, 그 의미는?

'단(端)'은 처음, '오(午)'는 다섯을 뜻하며,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의미합니다. 이날은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져 ‘단양절(端陽節)’이라고도 불립니다.
단오의 순우리말 명칭은 ‘수릿날’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존재한 이 명칭은 여러 설화와 어원이 존재합니다.

• 초나라 굴원을 추모하며 제사를 지낸 날에서 유래한 ‘수뢰날’ → ‘수릿날’ 설
• 수리취라는 약초를 넣은 떡을 해먹은 풍습에서 유래한 설
• 떡이 수레바퀴처럼 생겨 ‘수리떡’에서 유래한 설
• ‘수리(수레)’가 신을 상징하며 신을 모시는 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 설

『삼국유사』에도 단오가 ‘차의(車衣)’로 등장하는데, 이는 ‘수릿날’의 이두 표기로 해석됩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의 지역별 명칭

단오는 단순히 중국의 단오절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제천 행사와 결합된 명절입니다. 실제로 삼국지 위지 동이전과 후한서 동이열전에도 삼한 사람들이 5월에 귀신에게 제를 지내며 노래하고 춤췄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는 단오를 다음과 같이 불렀습니다:

• 전남: 단양수리
• 경북: 며느리날
• 강릉: 과부 시집가는 날
• 삼척: 소 군둘레 끼우는 날
• 동두천: 미나리 환갑날
• 전국적으로 그네 타는 풍습으로 ‘추천절(鞦韆節)’로 불리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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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왜 유네스코가 주목했을까?

강릉단오제는 단순한 축제가 아닙니다. 마을을 수호하는 산신에게 제를 올리고, 무속신앙과 민속놀이가 어우러진 제의 행사입니다. 문헌상으로는 허균의 문집에도 언급될 정도로 유서 깊은 제례이며, 강릉 시민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성과 공동체성 덕분에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현재까지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민속 문화유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강릉단오제 일정 (음력 기준)

신주빚기	4월 5일	5월 2일 (금)	단오 준비를 시작하는 의례
대관령산신제	4월 15일	5월 12일 (월)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을 기원
단오굿 시작	5월 3일	5월 29일 (목)	본격 축제 개막, 굿과 관노가면극 등 전통놀이 진행
단오 (본절)	5월 5일	5월 31일 (토)	단오날 당일, 축제의 절정
송신제	5월 8일	6월 3일 (화)	신을 보내며 단오제를 마무리

 

단오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단오에는 여름 건강을 위한 전통 음식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 음식이 아니라 조상의 지혜가 담긴 보양 음식입니다.

1. 수리취떡

쑥떡처럼 생겼지만 수리취라는 약초를 사용해 만들며, 귀신을 쫓고 기운을 맑게 해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2. 앵두화채

붉은 앵두를 띄운 시원한 음료로, 보기에도 예쁘고 갈증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천연 이온음료 같은 존재였습니다.

3. 제호탕

정향, 육두구, 사인 등의 약재가 들어간 조선시대 궁중 음료로, 속을 다스리고 입맛을 돋우는 데 좋습니다.

4. 창포떡

창포를 섞어 만든 떡으로, 창포는 머리를 맑게 해주고 정화 작용이 있어 단오 정화의식과 의미가 맞닿아 있습니다.
 

단오는 왜 특별할까?

단오는 단 하루의 명절이 아닙니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제의와 정성의 연속이며, 단순한 휴일이 아닌 우리 민족의 정신과 공동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유산입니다.
이처럼 단오는 지키고 기억해야 할 전통 명절이며, 강릉단오제를 통해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올해 단오에는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요약

• 단오는 양기를 기르고 건강을 비는 전통 명절
•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대표 축제
• 단오 음식에는 수리취떡, 앵두화채, 제호탕 등이 있음
• 단오는 오랜 믿음과 정성이 깃든 ‘역사적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