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끓인 국이 아직 뜨거우면 냉장고에 넣기 망설여지죠. 그렇다고 냄비째 밤새 식혀 두는 건 피해야 해요. 양이 많다면 작은 용기에 나눠 빠르게 식히고 신속히 냉장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늘은 남은 국을 냉장고에 넣기 전, 식히는 방법과 이미 오래 둔 경우의 판단 기준을 알아보겠습니다.

냄비가 식을 때까지 기다리다 밤을 넘기지 마세요
설거지를 마치고도 냄비가 따뜻하면 아침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큰 냄비는 가운데까지 식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바깥 날씨가 쌀쌀하다는 이유만으로 주방에 둔 음식도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얕은 용기에 나누면 기다릴 양이 줄어요
먹을 만큼 덜어낸 뒤 남은 국은 깨끗한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보세요. 깊은 통 하나에 가득 담는 것보다 얕은 용기 여러 개에 나누는 쪽이 빨리 식히기 좋습니다. 뜨거운 음식에 사용할 수 있는 용기인지도 살펴주세요.

바로 냉장하기 부담스러우면 빠르게 식혀요
내열성이 있는 금속 용기를 얼음물에 담가 열을 빼는 방법도 있어요. 이때 바깥 물이 음식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하고 깨끗한 도구로 저어주면 됩니다. 유리 용기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깨질 수 있으니 같은 방법을 무작정 적용하지 마세요.

식히는 시간도 실온에 둔 시간이에요
미국 FoodSafety.gov는 상하기 쉬운 남은 음식을 두 시간 안에 냉장하고, 주변 온도가 32℃를 넘으면 한 시간 안에 냉장하도록 안내합니다. 이 시간을 전부 채워 기다리라는 뜻은 아니에요. 작은 얕은 용기로 나눠 가능한 한 빨리 냉장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밤새 둔 국은 냄새만 맡아 판단하지 마세요
보온·보냉 없이 주방에 밤새 둔 국이라면 아까워도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냄새가 평소와 같다는 것만으로 안전을 확인할 수는 없어요. 오래 둔 음식을 다시 끓이는 일을 보관 중 생긴 위험을 모두 없애는 방법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다음에 국을 넉넉히 끓일 때는 보관할 용기와 냉장고 자리부터 준비해두세요. 큰 냄비째 밤새 기다리지 않고, 얕게 나눠 신속히 냉장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이미 실온에 오래 둔 음식은 다시 끓여 먹기보다 버리는 쪽을 선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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